때 아닌 파검vs흰금 논란 2라운드가 붙었다. 이번에는 국가정보원 마티즈 차량 번호판을 두고 논란이다.
22일 경기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는 국정원 해킹 요원이 자살 직전 탑승했던 승용차를 찍은 CCTV 영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산에서 발견된 국정원 직원의 차량 번호판은 초록빛이었지만, CCTV에 담긴 번호판은 흰빛을 띄고 있었다.
경찰은 동종차량으로 같은 시간대 재연 실험은 10여 차례 했다. 경찰은 “실험을 해보니 실제로 녹색 번호판이 흰색으로 왜곡, 변형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저화소 CCTV 카메라로 촬영할 경우 빛의 간섭, 화면확대에 따른 깨짐 현상 등으로 번호판 색깔이 왜곡돼 다른 색으로 보일 수 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문가와 외부 전문가 의견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공개한 원본 CCTV 영상을 보면, 버스 정류장의 초록색 지붕이 흰빛으로 변해있다. 이를 번호판에 대입해보면, 초록빛 번호판도 흰빛으로 보일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저화소의 재연 영상 역시 흰빛의 기운이 감돈다.
하지만 재연한 영상이 원본만큼 흰빛인지를 두고는 여전히 논란이 예상된다. 네티즌들은 “재연 화면은 녹색으로 보입니다. 제 눈이 이상한 가 봅니다” “민간인 사찰 여부가 국정원 해킹 논란의 핵심인데, 자꾸 국정원 자살 조작 관련으로 논점이 흐트려지네요” “탁 하니 퍽하고 쓰러진다니… 재연 화면이 흰색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몇몇 네티즌은 이를 올 초 유행했던 ‘흰금vs파검’ 논란에 비유했다. 색맹 유무에 따라 달리 보이는 것처럼 사람마다 달리 보일 수도 있겠다는 이유에서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국정원 직원 마티즈 ‘파검vs흰금’ 논란 2탄
입력 2015-07-23 18:28 수정 2015-07-23 2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