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 최홍만(35)이 종합격투기 복귀를 앞두고 초대형 악재를 만났다. 사기 혐의 사건의 검찰 송치가 복귀를 이틀 앞두고 드러나면서다. 최홍만이 복귀전의 격전지로 지목한 일본에서는 “한국으로 추방하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인으로부터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사기)를 받고 있는 최홍만을 지난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최홍만은 2013년 12월 홍콩에서 지인 A씨(36)로부터 71만 홍콩달러(약 1억원)를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다른 지인 B씨(45)씨에게서 “급전이 필요하다”며 빌린 2500여 만원을 변제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해 2월, B씨는 같은 해 10월 최홍만을 사기 혐의로 각각 고소했다. 최홍만은 올해 5월 경찰 조사에서 A씨에게 1800만원을, B씨에게 500만월을 갚았다고 진술했다. B씨의 경우 고소를 취하했다.
최홍만의 피소는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복귀전을 이틀 앞두고 검찰 송치 사실이 전해지면서 비난 여론은 다시 불거졌다. 최홍만은 오는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로드 FC 024 인 재팬’ 무제한급에서 브라질 격투가 카를로스 도요타와 대결할 예정이다. 최홍만에겐 6년 만에 찾아온 기회다. 최홍만은 지금 일본에서 훈련하고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반발했다. 일본 포털사이트에 서비스되고 있는 우리나라 언론 보도를 통해 최홍만의 피소 사실을 뒤늦게 접한 현지 네티즌들 사이에서 항의와 원성이 빗발쳤다. 이들은 “돈을 갚고 링 위에 올라라” “조금 더 떳떳한 상태에서 경기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범죄자” “사기꾼” “추방” 등의 격한 표현도 나왔다. 지금까지 깨끗하게 매듭짓지 못한 금전적인 문제가 결국 최홍만의 발목을 길게 붙잡고 늘어진 셈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최홍만 추방해”… 사기 혐의 소식에 日 네티즌 펄쩍펄쩍
입력 2015-07-24 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