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내 ‘여성 할례’ 피해자가 무려 13만7000명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2일 런던시립대학교와 국제여성인권단체 ‘이퀄리티 나우’를 인용해 잉글랜드와 웨일즈에 거주하는 무슬림과 아프리카 난민 중 13만7000명이 여성할례를 경험했다고 보도했다.
여성할례는 여성의 생식기 일부를 제거하는 것이다. 아프리카와 중동 일부 국가에서 여성의 성욕을 억제한다는 이유로 행해지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여성할례는 대부분 무자격자에게 마취 없이 진행돼 과다 출혈과 배뇨 장애, 불임 등의 부작용을 낳는다. 심한 경우 사망으로 이어진다. 영국에서는 1985년부터 여성할례가 불법으로 정해졌다. 그러나 할례가 성행하는 다른 국가 출신 이민자들 가운데선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영국 보건의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9월과 올해 3월 사이 3963명의 할례 여성이 새로 확인됐다. 이중 60%는 18세 미만 소녀들이다. 영국 의회는 할례 의심 사례를 발견하면 당국에 의무적으로 신고하는 내용의 법안을 심의 중이다.
석대성 대학생기자 seogkum@kmib.co.kr
‘여성할례’ 피해자, 영국서만 13만 넘어
입력 2015-07-23 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