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환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이 23일 정의화 국회의장을 예방했다. 지난 10일 임명돼 취임한 지 2주가량 지났지만, 당시 정 의장이 동유럽 3개국을 순방하고 있어 뒤늦게 취임 인사를 한 것이다.
18대 국회에서 부산 지역구 초선 의원으로 일한 현 수석은 같은 부산 출신 정 의장과 배석자 없이 35분가량 환담했다. 비공개로 이뤄졌고 양측 모두 대화 내용에 대해 함구했지만, 현 수석이 청와대와 국회의 가교 역할을 처음 맡게 된 만큼 추가경정예산안, 법안 처리 등과 관련해 협조를 당부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 수석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인사드리러 왔다. 부산에서 선배 의원으로 모셨기 때문에 옛날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했다.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 등의 협조를 당부했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여야 간에 할 이야기”라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정기국회 전 새누리당 의원들과 그룹별로 만나기에 앞서 정 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장단과 회동을 추진 중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어떻게 되죠. 왜 소설을 써서...”라고 부인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현기환, 정의화 국회의장 예방…추경안 논의했나.
입력 2015-07-23 1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