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지하철에서 인종차별 노래를 부르면서 흑인 승객을 타지 못하게 방해한 5명의 첼시 서포터스들이 최대 5년간 모든 축구 경기장 출입 금지 처분을 받았다. 또 이들에게는 첼시 홈구장 영구 출입 금지 조치도 내려졌다.
파리 지하철 인종차별 사건을 일으켰던 4명의 첼시 팬들이 최대 5년 모든 축구경기장 출입 금지 징계를 받았다.
AFP 통신은 23일(한국시간) “파리 지하철에서 흑인 승객을 타지 못하도록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명 가운데 4명에게는 5년간 모든 축구장 출입 금지 처분이 내려졌고 나머지 1명에게는 3년간 축구장 출입이 금지됐다”고 보도했다.
법원의 판결이 나오자 첼시구단은 곧바로 이들에게 첼시 홈구장인 스탠퍼드 브리지에 평생 출입하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개러스 브랜스턴 스트라트퍼드 치안판사는 “이들의 행위는 혐오스럽고 심각할 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받아들여질 수 없는 행위였다. 경기장에서 축출돼야한다”며 판결의 배경을 설명했다.
징계를 받은 5명은 지난 2월 파리생제르맹(PSG)과 첼시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AF)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직후 파리의 지하철 리슐리외 드루오역에서 한 흑인 남성 승객인 술레만 실라를 조롱하고 지하철에 오르지 못하도록 밀쳐내는 등 인종차별 문제를 일으켰다.
이들은 ‘우리는 인종차별주의자다'라는 내용이 담긴 노래를 불렀고 이 장면이 영국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여론의 손가락질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강경대응 보기좋음” “얘네들 첼시팬 계속 할 수 있으려나” “인권위 보고있나”
“선진국이 대응하는 태도” “쓰레기 오브더 쓰레기” “생긴걸 보니 인종차별하게 생겼다” “신상공개까지 하다니 대단하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지하철 인종차별’ 첼시팬 5년간 출입금지…인권위 보고있나?
입력 2015-07-23 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