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락 없이 회관 건립비까지 떼가더니”…정기고, 음저협에 강력 항의

입력 2015-07-23 16:03 수정 2015-07-23 16:05
MBC ‘연애고시’ 방송화면 캡처

가수 정기고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의 저작권료 지급 구조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정기고는 23일 인스타그램에 “저작권료 다들 제대로 정산 받았나요? 기사에서 보니까 4월부터 미지급된 금액을 나눠서 입금했다고 하던데 저는 4월부터 뭐 다른 것도 없고 심지어 5월은 가장 적은 금액이 정산됐네요”라며 음저협에 불만을 토로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저작권협회는 나에게 허락도 구하지 않고 수수료 외에 회관 건립비까지 내 저작권료에서 떼어갈 땐 언제고 지금 내 저작권료가 이렇게 반 토막이 나다못해 3등분으로 가지런히 썰렸는데 최소한 내 수수료를 받고 일하는 협회라면 먼저 연락이 와서 자초지종을 설명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며 분노했다.

이어 “저는 저작권료 미지급도 기사를 통해 처음 알았어요. 수수료 드려, 회관 건립비도 바쳤는데 내가 잘못하지도 않은 일을 내가 전화까지 해서 여쭤봐야 합니까?”라며 황당해하기도 했다.

음저협과 가수 간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가수 개리 역시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이 바닥을 뜨고 싶다…스트레스로 수명 단축될 듯”라는 글과 함께 음저협 수익 배분 방식을 비판한 기사를 링크했다. 논란이 일자 음저협 측은 당초 정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협회 회원들의 수익금 35억을 4~6월에 나눠 정산했다고 해명했다.

정기고는 지난해 걸그룹 씨스타 소유와 함께 부른 ‘썸’을 크게 흥행시키며 오랜 무명 생활에서 벗어났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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