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U-20 월드컵 경기 유치 경쟁 본격화

입력 2015-07-23 16:46
“1983년 멕시코 청소년월드컵 4강의 영광을 우리 도시에서 재현하겠다.”

2년 후 한국에서 열리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최를 위한 9개 도시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3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개최 후보도시 설명회’를 개최했다.

U-20 월드컵 유치를 희망하는 곳은 대전, 서울, 수원, 울산, 인천, 전주, 제주, 천안, 포항(가나다 순) 등이며 이중 6개 도시가 최종 선정된다. 축구협회는 9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FIFA 실사에 앞서 8월 17~21일 협회 차원의 사전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9월 22일 개최 도시 및 대회 일정을 확정한다. 대회는 2017년 5~6월 중 22일 동안 열리며, 24개국(1개 조 4개국·총 6개 조)이 총 52경기를 치른다.

9개 유치 희망도시를 대표하는 참석자들은 “경기장은 물론 숙소, 교통 등 FIFA에서 요구하는 모든 조건을 갖췄다.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유치 의지를 밝혔다.

U-20 월드컵은 월드컵에 이어 FIFA가 주관하는 두 번째 빅 이벤트다. 한국은 이번 개최로 FIFA의 남자 축구 이벤트인 월드컵, 컨페더레이션스컵, 올림픽 축구, U-17 월드컵을 모두 치르는 국가가 된다. 2017년 U-20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 안익수 감독은 “1983 멕시코 청소년월드컵과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 축구가 거둔 성과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며 “유럽 전지훈련과 A매치 등을 통해 전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