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사막화 현상을 막기 위해 제주 해역에 대규모 해중림 단지가 조성된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은 제주시 구좌읍에 총 16㏊ 규모의 해중림을 조성할 계획이다.
수산자원관리공단의 해중림 조성사업은 바다사막화 현상인 제주 갯녹음 발생해역의 생태환경 회복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해중림 조성은 2004년 제주시 동귀해역을 시작으로 지난해 대정읍 신도해역까지 제주도내 총 11개 구역에서 진행됐다.
수산자원관리공단은 올해 해중림 조성사업 대상지로 구좌읍 평대리 연안을 선정했다. 인공어초 등 해조류의 부착기질을 시설한 후 해조류의 종묘를 이식하고, 자연암반으로 해조류 포자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해조류 수중저연승(천연 암반에 패널을 고정해 해조류를 일일이 이식하는 시설법) 및 포자주머니도 설치할 예정이다.
도는 최근 수온상승과 연안개발, 연안오염 등의 이유로 해조류가 사라지는 갯녹음 현상이 확산되면서 제주해역의 연안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유용 수산자원 감소현상이 진행되고 있어 이를 복원하기 위한 장치가 요구되고 있다.
수산자원관리공단은 해중림이 조성될 경우 연안의 부영양화 및 오염물질·이산화탄소 저감, 수산생물 산란·성장이 함께 이뤄져 건강한 연안생태계 조성과 자원회복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해중림 조성상태 및 효과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환경 및 생태변화에 따른 갯녹음 어장 확산을 방지할 계획”이라며 “제주연안 특성에 가장 적합한 해중림을 조성해 연안 생태계의 회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바다 사막화’ 막기 위한 대규모 해중림 단지 조성
입력 2015-07-23 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