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치아관리, 제2의 치아 ‘임플란트 vs 틀니’

입력 2015-07-23 13:59

2015년 7월부터 기존에 75세 이상 적용되던 임플란트 및 틀니에 대한 건강보험 혜택이 만 70세 이상으로 확대 시행되고 있다. 최근 들어 임플란트의 발달로 틀니의 필요성이 많이 줄어들었다.

틀니를 대신해 임플란트 식립을 통해 기능을 회복 할 수 있게 됐다. 상대적으로 불편한 틀니 대신 임플란트를 선택하는 환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틀니를 통한 치료가 불가피한 경우가 있다. 잇몸뼈가 부족해서 임플란트 식립이 불가능한 경우, 건강상의 이유로 수술을 감당하기 힘든 경우, 경제적인 이유로 다수의 임플란트 식립이 곤란한 경우 등이다.

70세 이상의 고령 환자의 경우 심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 다양한 전신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턱대고 수술을 한다면 오히려 좋지 못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다라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환자의 전신 건강 상태를 고려해야 하며 임플란트, 틀니 또는 임플란트를 이용한 틀니 등 환자 개인에 맞는 치료 방법을 정확한 진단과 검사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잇몸뼈는 자연히 소실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70세 이상의 고령환자들이 임플란트 치료를 받을 때에 뼈가 부족하여 골이식, 상악동 거상술이 필수적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 보철 수복을 통해 치아의 기능을 살리는데 특화된 보철과 전문의와 뼈이식을 담당하는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의 협진이 이루어져야 더욱 안전하고 환자의 만족도 또한 높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진단을 통해 틀니로 치료계획을 선택한 경우 여러 단계를 거쳐 틀니를 제작해 기능을 회복하게 된다. 일산 사과나무치과병원 김강현 원장은 “치료 당시에 잇몸에 잘 맞는 틀니가 제작됐더라도 틀니 완성 이후 환자 스스로의 관리에 따라 틀니의 수명이 달라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틀니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틀니도 자연 치아와 마찬가지로 식사 후에 닦아야 한다. 그러나 치약을 이용해 닦으면 틀니를 마모시킬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뜨거운 물은 틀니를 변형시킬 수 있기 때문에 찬물로 씻어야 한다.

또한 낮 동안 눌렸던 잇몸을 쉬게 해주기 위해 수면 시에는 꼭 틀니를 빼야 한다. 틀니를 계속해서 끼고 자게 되면 밤에 침이 잘 나오지 않아 자정작용이 되지 않고, 그로 인해 세균이 서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잘 때는 틀니를 착용하지 말아야 한다.

치아가 빠진 잇몸은 나이가 들면서 부피가 줄어들기 때문에 틀니와 잇몸 사이에 공간이 생길 수 있고, 이 공간이 생기면 틀니가 헐겁게 되어 음식물을 씹을 때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틀니를 오랫동안 잘 맞고 불편하기 않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6개월에 한 번 정도는 검진을 받아 주기적으로 틀니를 변형되는 잇몸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송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