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민(45)이 숀펜 영화를 보며 영화배우를 꿈꿨다고 고백했다.
23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황정민을 만나 신작 ‘베테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작 ‘국제시장’을 보면서는 지루해하던 열 살 난 아들이 베테랑은 좋아할 것 같다고 했다. ‘쥬라기 월드’를 인생의 영화로 꼽는 아이가 좋아할만한 시원시원한 액션영화이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듣는 순간 황정민이 꼽는 인생의 영화는 무엇일까 궁금했다. “워낙 많아 하나를 꼽긴 어렵다”며 고민하던 그는 ‘데드 맨 워킹’(1995)을 언급했다.
황정민은 “숀펜이라는 배우를 굉장히 좋아한다”며 “그 영화를 보면서 ‘정말 연기를 저렇게 잘하고 싶다’ ‘어떻게 하면 저렇게 리얼하게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저런 영화에 지나가는 사람 역할도 좋으니 시켜줬으면 좋겠다’ 싶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주인공이 연기를 잘해서이기도 하지만 이야기에 빠져드는 게 좋았다고 그는 설명했다. 평소 작품을 선택할 때 시나리오를 1순위로 고려하는 것도 그래서였다.
베테랑은 관객들에게 신나고 통쾌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 황정민은 “요즘 뉴스 보면 답답하고 짜증나는 일들이 많은데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면서 조금이라도 시원하다는 기분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류승완 감독이 연출한 ‘베테랑’은 안하무인 유아독존 재벌 3세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오달수, 장윤주, 오대환, 김시후 등이 출연한다. 다음 달 5일 개봉.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베테랑’ 황정민 “숀펜 보며 ‘나도 저렇게 연기하고 싶다’”
입력 2015-07-23 13:27 수정 2015-07-23 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