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와, 불륜사이트 '애슐리 매디슨' 가입률 세계1위 망신살 - 5명당 1명꼴

입력 2015-07-23 13:20 수정 2015-07-23 13:21
애슐리 매디슨 페이스북

캐나다 수도 오타와 시민들이 ‘불륜 사이트’ 애슐리 매디슨에 가입한 비율이 세계 1위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캐나다 언론에 따르면 인구수 88만3000명인 오타와의 애슐리 매디슨 회원수는 18만9810명으로, 5명 중 1명꼴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이 사이트가 밝혔다.

이는 캐나다 전국의 주요 도시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이 사이트의 신입 회원 가운데 거주지 우편번호가 오타와 의회인 경우가 가장 많아 권력과 불륜의 상관관계가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추운 수도에 속하는 오타와는 ‘재미를 잊은 도시’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단조롭고 무미건조한 곳이어서 이번 일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사이트 모회사인 애비드라이프미디어(ALM)의 노엘 비더만 최고경영자(CEO)는 “워싱턴을 비롯해 각국 수도의 회원 가입비율이 공통적으로 높게 나타난다”며 “권력과 명성, 잦은 기회가 상대적으로 불륜 가능성을 높이는데다 권력자들이 대개 위험을 감수하거나 즐기는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애슐리 매디슨 회원 비율이 높은 도시로는 오타와에 이어 캘거리와 에드먼턴이 2, 3위를 차지했고 최대 도시 토론토와 밴쿠버, 몬트리올이 차례로 7, 8, 9위를 기록했다.

애슐리 메디슨은 최근 전 세계 회원 3789만명의 신상정보를 해킹당해 파장을 일으켰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