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해킹 현안과 관련해 자살한 국정원 직원이 단순한 방법으로 재료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일각에서는 자기장을 가해 하드디스크를 훼손하는 방법인 디가우징 등 특수한 방법으로 관련 자료를 삭제해 복구할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지만 국정원 직원이 키보드 자판의 딜리트(Delete·삭제) 키를 이용해 자료를 지웠기 때문에 완전 복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여권 관계자는 “그 직원이 자료를 지운 방법이 디가우징이 아니고 딜리트 키를 눌렀을 뿐”이라며 “디가우징이면 복구도 안 되지만, 딜리트 방식으로 지워서 복구도 쉽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자료 복구는 거의 다 돼 가고 주말까지는 모두 확실히 복구된다. 국정원에서 자료를 밖으로 가져 나올 수 없으니 정보위원들이 국정원을 찾으면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는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국정원이 해당 직원과 그의 가족을 감찰 조사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말도 안된다”고 일축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자살 당시 발견된 마티즈 차량과 실제 운전한 차량의 번호판이 다르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오늘 아침 동일 시간대에 다른 마티즈 차량으로 10번에 걸쳐 재현 실험을 했더니 CCTV에서 번호판이 흰색으로 보이는 등 사건 당일 모습과 동일하게 촬영됐다고 한다. 경찰이 금명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국정원 직원, Del 키만 눌렀다” … ‘자료 복구 쉽다’ 주장 나와
입력 2015-07-23 1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