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 새우젓 ‘육젓’ 금값 “어획 부진 드럼당 800만원”

입력 2015-07-23 13:28
최상품 새우젓인 ‘육젓’값이 크게 올랐다. 300㎏들이 한 드럼에 600만∼8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3일 오전 목포수협 위판장에는 육젓 50드럼이 경매됐다. 1드럼 당 이날 최고가는 637만원이다. 어획 부진으로 위판 물량이 적었고 품질이 썩 좋지 않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음력 6월에 잡은 새우로 만든 육젓은 살이 통통하게 차있고 고소한 맛이 좋아 새우젓 중에서도 으뜸으로 친다. 지금이 육젓 생산시기다.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잡는다.

육젓 본격 생산시기를 맞이하고도 이날 수협 위판장에는 총 400드럼의 새우젓이 나왔지만 육젓은 겨우 50드럼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새하젓과 북새우젓이 위판장을 가득 채웠다.

목포수협 관계자는 “본격 생산시기를 맞은 육젓 생산이 저조해 어민들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다”면서 “한때 가격이 800만원을 넘는 등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안 해역에 잡히는 새우젓은 청정해역에서 잡아 살이 통통하게 오른 새우도 좋지만 세계 최고의 소금으로 찬사받는 신안 천일염으로 바다에서 잡은 즉시 선상에서 직접 담가 맛이 일품이다. 잡는 시기에 따라 오젓, 육젓, 추젓으로 나눈다.

목포=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