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 행사를 주관하면서 지급된 보조금을 횡령한 전남지역의 한 예술단체 지부장이 경찰에 적발됐다.
순천경찰서는 23일 모 자치단체 미술대전 행사를 주관하면서 지급된 보조금 중 일부를 가로챈 혐의(업무상 횡령)로 한국미술협회 모 지역 지부장 K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해 모 자치단체 미술대전 행사를 진행하면서 자치단체로부터 받은 행사 보조금 5800만원 가운데 1500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K씨는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도록 제작 업체에 4610만원을 지급한 뒤 현금으로 1000만원을 되돌려 받고, 족자 제작업체에 1006만원을 지급한 뒤 차명계좌를 이용해 462만원을 되돌려 받는 수법 등으로 총 1462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K씨에 대해 업무상 횡령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은 자치단체의 보조금이 지급된 예술행사와 관련해 이 같은 불법 행위가 이전 행사에서도 관행적으로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순천경찰 자치단체 행사 보조금 횡령한 미협지부장 적발
입력 2015-07-23 1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