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가정집이나 모텔 등에 보내 성매매를 알선해온 조직폭력배가 낀 ‘출장 성매매’ 공급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성매매 대가로 2년간 16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인천 지역 모 폭력조직 행동대장 A씨(36) 등 폭력조직원 3명과 성매매 업주 B씨(58) 등 모두 6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에 고용돼 일한 성매매 여성 9명과 전단지 배포자 등 2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2013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인천, 부천, 김포, 시흥 등 수도권 일대에서 성매매를 알선하고 16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13년 ‘인천연합’이라는 출장 성매매 조직을 만들고 폭력조직원인 점을 앞세워 수도권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성매매 영업권을 장악했다.
경쟁 성매매 업소의 업주를 불러다가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협박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번화가인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 등지에 성매매 전단지를 무차별적으로 뿌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한 남성의 집이나 모텔로 성매매 여성을 보냈다.
경찰은 무분별하게 성매매 관련 전단지가 뿌려진 사실을 파악하고 전담반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 이들을 검거했다.
일부 성매매 업주는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제주도로 도피한 뒤 중국 관광객을 상대로 성매매 1차례 당 40만∼45만원을 받고 출장 영업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인천연합이라는 조직이 수도권 성매매 업계에서는 굉장히 유명했다”며 “폭력조직원들도 성매매 영업을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업주와 결탁해 조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조폭 낀 16억대 ‘출장 성매매 여성’ 공급 조직 적발
입력 2015-07-23 1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