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에서 잠든 사람의 옷장 열쇠를 훔쳐 금품을 턴 20대 전문절도범이 쇠고랑을 찼다.
광주서부경찰서는 23일 목욕탕 수면실에서 잠든 이모(66·농업)씨의 옷장 문을 열고 현금 등을 훔친 혐의(절도)로 문모(20·특수절도 등 전과 18범)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지난 9일 새벽 1시50분쯤 광주 매월동 한 목욕탕 남자 수면실에서 잠든 이씨가 팔목에 차고 있던 옷장열쇠 줄을 가위로 자른 뒤 이씨의 옷장 문을 열고 현금 55만원과 차량열쇠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목욕탕 CCTV 분석을 통해 문씨가 추가범행을 위해 이씨의 차량 문을 주차장에서 열어보는 장면 등을 확보해 문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목욕탕에 들어온 지 40분 만에 범행을 마치고 현장을 빠져나가던 문씨가 콜택시를 불렀던 점에 착안해 광주시내 8개 콜택시 회사를 탐문해 문씨의 휴대전화 번호 등을 밝혀냈다. 경찰은 이후 문씨가 살던 원룸을 파악해 22일 오후 검거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목욕탕 전문절도 20대 남성 검거
입력 2015-07-23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