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미군 제놈들이...원쑤에 대한 환상 가지지 말라”

입력 2015-07-23 13:58
사진=국민일보 DB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27일 정전협정 62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만행을 전시한 신천박물관을 8개월만에 다시 찾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3일 “신천박물관이 선군시대의 요구에 맞게 훌륭히 일떠섰다”고 소개하고 “김정은 동지가 새로 건설한 신천박물관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신천박물관은 한국전쟁 시기 황해남도 신천 지역에 주둔한 미군의 만행을 입증하는 사료를 전시한 곳이다. 북한은 전쟁 당시 미군이 신천군 주민 3만5000여명을 학살했다고 주장하며 이 박물관을 ‘반미교양’의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 제1비서는 “신천박물관은 계급교양의 거점이고 복수심의 발원점이며 미제의 야수적 만행을 낱낱이 발가놓는 역사의 고발장”이라며 박물관을 통한 교양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김 제1비서는 “미제가 제놈들이 저지른 죄행을 감춰보려고 아무리 교활하게 놀아대도 이 땅에 남긴 피의 흔적은 절대로 지울 수 없다”며 “피는 피로써 갚아야 하며 미제와는 반드시 총대로 결산해야 한다”고도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