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재벌의 충격적인 여배우 폭행 영상 공개

입력 2015-07-23 07:59 수정 2015-07-23 08:37
사진=JTBC 뉴스 화면 캡처

캄보디아에서 젊은 재벌 남성이 유명 여배우를 무차별하게 폭행하는 장면이 공개돼 네티즌들이 공분했다. 캄보디아 총리까지 나서 이 남성에게 경고했다.

지난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캄보디아 부동산업계 재벌인 속분(37)이 여배우 사사 소치타(28)를 프놈펜의 한 일식당에서 폭행하는 영상이 현지시간으로 16일 언론에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영상은 지난 2일 식당에 설치된 CCTV에 찍힌 것으로 속분이 소치타와 말다툼을 벌이다 폭행까지 한 장면이 담겨 있다.

영상 속 속분은 주먹으로 소치타를 폭행한 것은 물론 머리채를 잡혀 이리저리 끌고 다녔다. 소치타가 맞서기 위해 휴대전화를 집어 던지려고 하자 속분의 경호원이 권총을 꺼내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폭행으로 소치타는 얼굴 한쪽이 시퍼렇게 멍 들었고 다리에도 상처를 입었다. 영상이 공개되자 캄보디아 국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도 “돈이 있다고 여기를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속분은 이후 싱가포르로 피신해 있다가 18일 다시 캄보디아로 입국하려던 중 공항에서 체포됐다. 사건 직후 속분은 ‘매값’ 명분으로 10만 달러(약 1억1400만원)를 주겠다며 합의에 나섰지만 소치타는 거부했다. 다시 20만 달러(2억2900만원)의 합의금을 제시했지만 이 또한 거절당했다.

한편 속분이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받게 되면 징역 5년의 실형을 살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