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차장에서 스토커에게 납치될 뻔한 여성이 이웃의 도움으로 화를 면했다.
세종경찰서는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며 여성을 때리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서모(63)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씨는 지난 20일 밤 11시 반쯤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흉기로 김모(46)씨를 위협하고 강제로 자신의 차에 태워 납치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김씨는 자신의 비명소리를 들은 이웃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살려 달라”는 소리에 한 달음에 달려온 이웃 남성 황모씨는 먼저 경찰에 신고한 뒤 여성을 찾아 나섰다. 이후 황씨는 범인과 몸싸움을 벌였고, 범인이 떨어뜨린 흉기를 재빨리 주워 김씨와 함께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왔다.
서씨는 달아난 지 10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결과 서씨는 지난달 아는 사람 소개로 김씨를 알게 됐고, 일방적으로 김씨를 쫓아다니며 5~6차례 폭행을 일삼고 돈까지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을 구한 황씨는 MBC에 “제가 그 자리에 안 있더라도 다른 분이 계셨더라도 누구나 신고하셨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위험을 무릅쓰고 범행을 막은 황씨에게 표창을 수여할 방침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스토커에게 납치될 뻔한 여성, 이웃이 구했다
입력 2015-07-23 0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