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화청이 한국 절도단에 도둑맞았다가 최근 돌려받은 동조여래입상에서 미세한 손상이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고의훼손은 아니며, 절도 과정에서 부주의로 손상이 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문화청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동조여래입상은 오른손 중지 끝 부분이 약 2∼3㎜ 정도 떨어져 나간 상태다. 이 부위가 훼손된 시점을 특정할 수는 없으나 앞서 각기 다른 시기에 촬영된 사진으로 미뤄볼 때 한국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동조여래입상이 반입됐을 무렵(2013년 2월)에는 이미 손상된 것이 명백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절도범이 불상을 일본의 신사에서 훔칠 당시 어떤 충격이 가해져 떨어져 나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문화청은 1974년 6월 중요문화재 지정을 계기로 찍은 사진과 2011년 쓰시마(對馬)섬 가이진(海神) 신사 보관 중에 촬영한 사진을 보면 불상의 중지 끝 부분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13년 2월과 이번 달 한국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찍은 사진에는 오른손 중지 끝 부분이 떨어져 나가고 없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日문화청 “한국서 돌려받은 신라 불상 손가락 끝 손상”
입력 2015-07-23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