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로 ‘케이팝’(K-POP)을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가 제주도에 문을 연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홀로그램 공연장 등을 갖춘 ‘플레이 케이팝 제주’가 22일 제주도 중문관광단지에서 문을 연다고 밝혔다.
플레이 케이팝 제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홀로그램 공연장이다. 지드래곤, 빅뱅 등 한류스타의 공연을 3차원 입체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1990년대 2인조 댄스그룹 ‘클론’의 공연도 재현된다.
가수 싸이의 캐릭터가 나오는 ‘라이브 360 3D’, 한국 대중음악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음악 박물관 등도 마련됐다. 관람객이 케이팝 스타와 비슷한 옷을 입고 춤과 노래 영상을 찍을 수 있는 ‘나는 스타다’ 체험존도 있다.
플레이 케이팝 제주는 옛 소리섬박물관을 증축, 개조한 것으로 지상 3층, 연면적 4008㎡ 규모다. YG엔터테인먼트와 디스트릭트홀딩스 등이 참여한 ‘엔아이케이(NIK) 제주’가 66억원을 출자하고 미래부가 중소기업의 콘텐츠 개발비 9억원을 지원했다.
미래부는 케이팝 홀로그램 공연을 ‘글로벌 킬러 콘텐츠’로 육성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중국 저장성에서, 6월에는 베이징에서 케이팝 홀로그램 공연장을 개설했다. 내년 말까지 중국 하이난 등에 공연장을 3곳 더 지을 예정이다. 플레이 케이팝 제주는 본격적 해외 진출에 앞서 신기술을 선보이는 ‘쇼케이스’(소개 행사)로도 활용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한류를 대표하는 케이팝과 디지털 기술력을 결합시켜 새로운 디지털콘텐츠 산업을 창출할 수 있다”면서 “홀로그램 공연장 등 디지털콘텐츠 수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미래부 “제주도에 ‘케이팝 테마파크’ 문 연다”
입력 2015-07-22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