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띠 착용 단속에 불응한 채 달아난 외제차량 운전자가 30분간의 도심 추격전 끝에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추격 과정에서 이 남성이 타고 달아난 외제차량은 도난 신고된 차량이었고, 이 남성은 차량털이로 경찰의 수배를 받아온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강원도 춘천경찰서는 22일 교통단속 중 검문에 불응한 채 훔친 차량으로 도주해 차량 2대와 안전 펜스를 파손한 혐의(공용물건손상 등)로 김모(3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오전 8시쯤 춘천시 석사동 남부지구대 앞에서 외제차량을 운행하던 중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아 경찰의 검문을 받았다.
김씨는 운전 면허증 제시를 요구받자 이를 무시하고 그대로 차량을 몰고 도주했다.
특히 김씨는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려고 출근길 도심 한복판에서 역주행을 일삼는 등 30여분간 도심 추격전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김씨가 탄 외제차량은 지난 21일 경기도 가평에도 도난당한 차량임을 확인한 경찰은 5㎞가량을 추격, 도주로를 차단한 끝에 김씨를 검거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도심 추격전 벌인 30대, 잡고 보니 ‘차량 털이범’
입력 2015-07-22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