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완공

입력 2015-07-22 17:50
연합뉴스 제공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에 67m 규모 대형 장거리 미사일 발사대를 세운 정황이 포착됐다.

정부관계자는 22일 “지난 2013년말 기존 50m 높이의 발사대를 증축하는 공사에 나섰던 북한이 최근 17m를 더 높이는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2년 발사한 ‘은하 3호’ 장거리 로켓보다 2배나 큰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정부소식통은 “북한은 증축된 동창리 발사대를 이용해 은하 3호보다 길이가 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것으로 본다”며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전후 도발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평양 인근 병기공장에서 장거리 로켓 제작으로 보이는 징후들도 포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북한 우주개발국은 “주체 조선의 평화적 위성을 필요한 시기에 정해진 장소에서 계속 발사한다는 것은 불변의 입장”이라고 한 바 있다.

동창리 발사장은 전략적으로 상당히 좋은 입지에 자리 잡고 있다. 중국과의 국경인 압록강 하구에서 80여㎞ 떨어진 곳으로 유사시 한·미 전력이 정밀타격을 하는 데 제한이 있다. 이 곳을 타격하기 위해선 중국 땅을 공격하게될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해는 수심이 낮아 한·미 해군전력의 접근도 쉽지 않다. 잠수함 등으로 공격하기 어렵다는 소리다.

한편 북한은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치적 과시를 위해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스커드와 노동 등 각종 미사일과 240㎜ 방사포 등 포병 장비, 장갑차 등 수송장비 등을 집결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