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쟁을 하려면 지피지기(知彼知己)여야 이기는데 초기에는 지피(知彼)도 못했고 지기(知己)도 못했다”며 메르스사태 초기 대응 부재 책임을 인정했다.
문 장관은 22일 국회 메르스특별위원회 종합현안질의에서 정부의 초동대처가 실패한 이유를 묻는 질의에 “메르스 사태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본인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느냐는 질의에 “예”라고 답했고, “(초동대응이) 미흡했다는 점에 대해 인정한다”고도 했다.
그는 “초기에 많이 당황한 게 사실이다. 바이러스란 적이 무엇인지, 얼마나 전파력이 강하고 위험한 건지 저희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데서 큰 한계가 있었다”며 “상황 변화에 따라 즉각 대응하면서 역할을 확대하고 시스템을 만들어가야 하는데 선제적이기보다 뒤따라가면서 보강했다. 스스로의 능력과 역량을 평소에 키우지 못했던 한계가 있었다”고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문형표 "메르스전쟁, 지피도 지기도 못했다"
입력 2015-07-22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