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종운 감독 “내가 잘못한 일”… 손아섭 논란 사과

입력 2015-07-22 17:29

“모든 게 내가 잘못한 일이다. 죄송하게 생각한다.”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 ‘출전 논란’에 대해 이종운 감독이 팬들에게 사과했다.

지난 17일 부친을 떠나 보낸 손아섭은 투병 중인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기 위해 휴가를 원했지만 구단은 병세가 더 악화되면 가라면서 청주 원정경기(14~16일) 출전을 독려했다. 이종은 감독은 “손아섭이 훈련과 출장을 자청했다”고 해명해 논란을 키웠다.

이 감독은 22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팀 성적이 좋지 않다보니 이런저런 말이 나온다. 팬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손아섭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다. 이 감독은 손아섭의 청주경기 출전에 대해 “개인보다 전체를 먼저 생각하는 게 판단 기준이다. 코치와 의논에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손아섭이 청주에서 한번 더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보내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금시초문”이라며 “만약 2차로 선수가 요청했는데 내가 무시했다면 욕을 먹을 일이지만 그런 요청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당시 이 감독이 손아섭에게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전화기를 꼭 켜놓고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이날 “이 모든 문제는 내가 잘못한 일이다. 이런 일을 조율하지 못한 것도 내 불찰이다. 인정한다. 이번 계기로 선수들을 더 살피고 문제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