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부천영화제)에서 파일 공유 서비스 토렌트를 이용해 상영 소스를 얻은 것이 아니냐는 고발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그러나 주최 측은 해당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네티즌 Cine******는 지난 19일 영화 팬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을 게재했다. 이 사진에는 같은 날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영화 ‘비긴 어게인’의 야외 상영이 끝난 뒤 스크린에 상영 소스가 드러난 모습이 담겼다. 그는 해당 사진에서 ‘Torrent’라는 이름의 폴더를 발견, 불법 공유된 파일을 상영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네티즌들도 “DVD방도 아니고 이게 뭐냐” “영화제에서 불법 다운로드를 받았다면 문제 제기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어쩐지 중간에 뚝뚝 끊기더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주최 측은 불법 다운로드 파일을 상영했다는 것은 오해라는 입장을 밝혔다.
부천영화제 한 관계자는 22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비긴 어게인’을 비롯한 모든 상영작은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배급사에게 자료를 받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Torrent’ 폴더는 소스 폴더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섞인 것으로 ‘비긴 어게인’과는 관련이 없다”며 “폴더 하단에 드러난 영상 파일들도 홍보 영상으로 상영작과는 무관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올해로 제19회를 맞은 부천영화제는 7월 16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
부천영화제 도중 토렌트 폴더 발견?…주최측 “오해”
입력 2015-07-22 17:04 수정 2015-07-23 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