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홈쇼핑은 상담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화이트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성희롱이나 폭언을 하는 소비자의 발신번호를 원천 차단하고 상습적으로 상담원을 괴롭히는 악성 고객에게는 ARS멘트로 ‘통화불가’ 안내하고 있다.
애경산업은 상담원들의 전문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교육비와 도서비를 지원하고 해외연수 기회도 제공한다. 성희롱이나 폭언 등에 노출된 상담원에게는 1시간씩 휴식시간을 주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서울시와 ‘감정노동자 인권호보 협약’을 체결한 후 자사 상담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감정노동자는 하루 중 고객 응대 시간이 40% 이상을 차지하는 대인서비스업 종사자들이다. 유통매장의 판매직원, 간호사, 간병인, 콜센터 직원, 승무원 등으로 전국에 약 8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녹색소비자연대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업·협회와 감정노동자 인권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협약에는 롯데마트, 대상, KGC인삼공사, 경동나비엔, 라마다송도호텔 등 5개 기업과 기업소비자전문협회, 한국산업간호협회 등 2개 협회가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감정노동자 인권을 위한 정책을 수립·시행하고 녹색소비자연대는 감정노동자에 대한 소비자 인식개선운동을 벌인다. 참여 기업은 감정노동자들의 응대기술과 제품정보에 대한 전문성 교육, 치유(힐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지난해에는 한국야쿠르트, LG전자, 이마트, CJ제일제당 등 9개 기업이 참여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서울시, 5개 기업 및 2개 협회와 감정노동자 인권보호 업무협약
입력 2015-07-22 1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