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미군기지는 지난 100여년간 우리에게 금단의 땅이었다. 1904년부터 45년까지는 일본군 병영이 있었고 해방 이후에는 미군이 주둔해 내국인의 접근이 좀처럼 허용되지 않았다. 용산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면 이곳은 대규모 국가공원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용산은 우리나라를 둘러싼 식민지 열강과 냉전체제의 현장으로, 기억하고 보존해야 할 공간이다.
시는 이런 가치들을 잘 살려 장기적으로 용산공원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용산미군기지의 역사성을 되짚고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규명하기 위한 첫 학술대회를 24일 오후 2시 서울시립미술관 세마홀에서 개최한다.
조광 서울시사편찬위원회 위원장(고려대 명예교수)가 ‘용산공원의 문화유산적 가치와 보존’이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신주백 연세대 교수, 김인수 서울시 공공조경위원회 위원장, 김종헌 배재대 교수 등이 주제발표를 한다.
이어 조명래 단국대 교수의 사회로 최성자 문화재위원, 송인호 서울시립대 교수, 한동수 한양대 교수, 조건 동국대교수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용산의 세계문화유산 가치 조명 학술대회 24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첫 개최
입력 2015-07-22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