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감히 위로해봅니다’ 위로영상 화제

입력 2015-07-22 15:47 수정 2015-07-22 15:53
사진=SBS스포츠 화면 캡처

SBS 스포츠가 지난 17일 아버지를 떠나보낸 롯데자이언츠의 손아섭을 위로하는 특별영상을 제작했다.

SBS스포츠는 21일 야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베이스볼S'를 통해 부친을 떠나보낸 뒤 마음을 추스를 겨를도 없이 경기 출장을 감행한 손아섭을 위한 영상을 공개했다.

SBS스포츠는 21일 울산 문수구장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출전한 손아섭의 경기 장면을 배경으로 ‘야구 선수 이전에 누군가의 아들’ ‘누구에게도 결코 쉽지 않은 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석에 선 이유는 책임감’ ‘걱정하는 팬들에게 전하는 안부’ ‘그래도 바랍니다. 감히 그 마음을 위로해봅니다’라는 문구를 내보내며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손아섭은 지난 14일 한화 이글스와의 청주 3연전을 앞두고 아버지가 병세가 매우 위중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러나 손아섭은 한화와의 3연전 경기에 나서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2승 1패를 이끈 뒤 16일 아버지가 입원해 계신 병원을 찾았다. 아버지는 손아섭이 지켜보는 가운데 17일 눈을 감았다.

그러나 22일 손아섭이 한화전을 앞두고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게 해달라고 코칭스태프에게 요청했으나 거부당한 사실이 밝혀져 공개된 영상과 메시지가 더욱 애잔하게 다가온다. 이 영상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야구팬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가족보다 소중한건 없다” “힘내세요.” “아버지도 기뻐하셨을 거예요” “하늘에서 아버지가 응원하고 있습니다.” “성적보다는 가족이 먼저” “손아섭 멘탈갑” “의지가 대단합니다.”등 손아섭을 응원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한편, 손아섭은 19일 아버지의 발인을 치른 뒤 21일부터 팀 훈련을 재개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