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바이러스사마귀’로 인한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사마귀로 의료기관을 찾은 인원은 2009년 약 23만 명에서 2013년 36만 명으로 연평균 12%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처럼 사마귀의 발병률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아직 사마귀에 대한 전염성,혹은 위험성에 대해선 환자들은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고운결한의원 강동점 김윤희 원장(한의학 박사)의 도움말을 통해 사마귀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알아본다.
-사마귀와 티눈은 어떻게 구별하나?
사마귀와 감별해야할 대표적인 질환 중에 티눈이 있습니다. 사마귀와 티눈은 유사해 보이지만 원인이 다릅니다.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사마귀와 달리 티눈은 피부가 자극을 받아 단순 변형된 것에 불과합니다. 사마귀는 표면의 각질층을 깎아냈을 때 모세혈관의 점상출혈에 의한 여러 개의 검은 점이 보입니다. 티눈은 점상출혈이 없고 중심핵이 관찰됩니다. 또 티눈은 다른 부위로 퍼지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사마귀를 만지면 전염된다?
사마귀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피부 질환입니다. 접촉에 의해서 전염이 가능하지만 한번 접촉했다고 해서 모두 전염되지는 않습니다. 자주 접촉할수록 전염 확률이 높아지고, 만일 손에 상처가 있다면 전염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사마귀를 인위적으로 제거하려 하는 행위나 손으로 만지고 긁는 것, 그와 유사한 행위, 즉 때밀이나 각질 제거 등은 사마귀를 번지게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물사마귀(전염성 연속종)의 경우 긁을 경우 퍼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마귀, 어린 아이에게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
사마귀가 아이들에게 더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면역체계가 약한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아이들의 경우 성인과 달리 면역체계가 완전히 확립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합니다.
그리고 아이들끼리 놀다가 비위생적인 활동을 많이 하는 것도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귀가 후 즉시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만들어 주고, 밖에서도 틈틈이 손 씻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사마귀 예방에 좋습니다.
-활동성사마귀와 비활동성 사마귀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나?
사마귀가 발생하는 과정을 보면 우선 인체에 바이러스가 감염되고, 우리 몸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없애거나 제어하지 못하게 되어 생기는 질환입니다. 즉 사마귀가 생겨서 없어지지 않고 있다면, 그것 자체가 면역기능의 약화로 바이러스가 인체 내에 상존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면역체계의 확립을 위한 한약 복용을 통한 내치(內治)와 기존에 발생한 사마귀를 제거하는 외치(外治)의 두 가지 방법으로 치료에 접근해야 합니다.
-사마귀는 모두 가려운가?
대부분의 사마귀는 별로 가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편평사마귀는 번질 때 가렵기도 하며 또 사마귀치료 중에 호전반응이 오면 조금 가려울 수 있습니다.
가려움이 심하면 찬물에 수건을 적셔서 짠 다음에 냉습포를 해주거나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도움말=김윤희 원장(고운결한의원 강동점)
송병기 기자
‘사마귀’에 대해 궁금한 것
입력 2015-07-22 1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