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 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1라운드 경력자만 8명

입력 2015-07-22 15:21
KBL 제공

프로농구연맹(KBL)이 22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한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결과를 발표했다. 10개 구단은 외국인 선수 2명 중 1명은 193㎝ 이하의 단신선수를 선발해야 한다는 달라진 드래프트 규정에 맞춰 팀 전력을 극대화하는데 집중했다.

1라운드에선 리카르도 라틀리프 등 KBL을 경험한 선수 8명이 대거 선발됐다. 한 구단 관계자는 “KBL 유경험자들은 이미 실력을 검증받은 데다 한국 문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 모비스의 3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던 라틀리프는 최종 114명의 대상 선수 중 1라운드 1순위로 서울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라틀리프는 득점력에 성실성까지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삼성은 국가대표 문태영을 영입한 데 이어 라틀리프까지 불러들여 골밑을 대폭 강화됐다.

2순위 서울 SK는 지난 시즌 원주 동부에서 골밑 존재감을 보였던 데이비드 사이먼을 선발했다. 4순위 안양 KGC 인삼공사는 전자랜드 등에서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줬던 찰스 로드, 6순위 부산 KT는 SK에서 뛰었던 코트니 심스를 지목했다.

고양 오리온스는 SK에서 활약한 애런 헤인즈를 뽑았다. 헤인즈는 골밑 수비는 약하지만 팀을 살리는 능력이 있다. 창원 LG는 오리온스에서 강한 힘과 다양한 기술을 보여줬던 트로이 길렌워터를 선발했다. 동부는 2010~2011, 2011~2012 시즌 뛰었던 로드 벤슨과 3년 만에 재회했고 모비스는 지난 시즌 오리온스에서 뛴 리오 라이온스를 지명했다.

전자랜드와 전주 KCC는 새 얼굴을 뽑았다. 전자랜드는 내·외곽 득점력이 뛰어난 안드레 스미스, KCC는 단신 선수 중 최대어로 꼽히는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의 안드레 에밋을 택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