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관광호텔 과잉 공급, 숙박시설 관리 비상

입력 2015-07-22 15:34

제주지역 관광호텔이 2018년부터 과잉 공급될 것으로 전망돼 숙박시설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제주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워크숍 발표 자료에서 “2018년 전체 관광호텔에 대한 객실수급 분석결과 대략 연평균 4315실 이상이 과잉 공급될 것으로 예측됐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원은 크루즈 관광객을 제외한 2018년 8월 기준 관광객은 160만9737명이고, 8월 중 1일 기준 숙박관광객수는 5만1545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말 기준 89곳 9762실을 보유한 관광호텔 객실은 2015∼2018년까지 특급호텔 19곳 7849실과 1등급 이하 30곳 2520실 등 49곳 4369실이 추가 공급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총 1만4131실 규모로 확대된다.

연구원은 특히 2018년 8월 최성수기를 기준해 객실수급을 분석한 결과 특급관광호텔 2612실, 1등급 이하 관광호텔 2162실 등 전체 관광호텔 4774실이 과잉 공급될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2019년 이후에도 특급 3곳 1063실과 1등급 이하 6곳 252실 등 9곳 1315실이 더 늘어난다고 제시했다.

연구원은 이처럼 불과 몇 년 후 숙박시설 과잉공급 문제가 커지는 만큼 공급조절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도 관광협회 관계자는 “향후 폭발적인 증가세에 따른 과당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숙박시설 신규사업 예정자는 사업계획 신청 시 신중한 사업성 검토가 필요하다”며 “신규사업 참여에 앞서 숙박시설 현황자료를 꼼꼼히 살펴 경영 판단 자료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