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연예인 갑질” 전지현 유난스런 경호원 대동 인터뷰 논란

입력 2015-07-22 13:51 수정 2015-07-22 14:16
배우 전지현(본명 왕지현·34)이 유난스러운 인터뷰 진행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가 된 건 지난 20일 영화 ‘암살’ 홍보차 진행된 기자 라운드 인터뷰였다. 전지현은 이 자리에 경호원을 대동했다. 신분이 보장된 취재진과 인터뷰하면서 삼엄한 경호를 붙이는 일은 전례가 없다.

경호원은 사진 촬영 진행에도 개입했다. 정해진 10분여의 시간이 지나자 촬영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간 조율은 홍보사 직원이 맡는 게 보통이다.

개인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으려는 취재기자를 제지하기도 했다. 사진기자가 아닐지라도 공식적인 취재 현장에서 기자의 사진 촬영을 막는 경우는 드물다.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인터넷에는 “경호원 데리고 인터뷰했단 소리는 정말 듣도 보도 못했다” “꼭 이렇게 유난스럽다” “신종 연예인 갑질이다”라는 반응이 빗발쳤다. 논란에도 전지현 측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애꿎은 영화 홍보사 직원들만 더 바빠졌다.

암살 홍보사 흥미진진의 한 관계자는 22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해당 경호원은 전지현씨와 늘 함께 다니는 가족 같은 분”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인터뷰 첫 날이라 매체 수가 많았다”면서 정확한 시간 분배가 필요했다고 언급했다.

이날 30여개 매체가 시간대별 4그룹으로 나누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관계자는 “홍보사가 주축이 돼서 진행해야 하는데 포토타임 10분이 끝난 뒤 경호원이 제지하셨다”며 “사진기자들과 그 광경을 지켜보신 취재기자들이 불편해하셔서 (대신) 사과 드렸다”고 전했다.

같은 날 저녁 있었던 VIP시사회에서도 잡음이 나왔다. 전지현이 포토월 행사만 참여하고 이후 진행된 무대인사에는 함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홍보사 측은 “전지현씨가 몸이 안 좋아 포토월까지만 섰다”고 설명했다.

전지현은 이번 주말 예정된 서울 지역 일반 시사회 무대인사에는 참석할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