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또 반말에 욕설까지 난무하는 볼썽사나운 풍경을 연출했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 같은 해프닝의 발단은 정봉주 전 의원 사면을 요구하는 유승희 최고위원의 발언이었다. 유 최고위원은 모두발언에서 “저는 부정부패 경제인, 부정부패 정치인의 사면을 반대한 것”이라며 “정의를 위해 정치적 보복을 당하는 정 전 의원이 사면 1호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자 이용득 최고위원은 “당이 왜 모양이냐. 왜 걸핏하면 당을 물어뜯고 그러냐”며 불만을 표시한 뒤 유 최고위원을 향해 “똑바로 해”라고 고함을 질렀다. 이에 유 최고위원이 “왜 반말하세요?”라고 항의하자 이 최고위원은 “이렇게 했는데 내가 반말을 못하냐. 왜 당을 갖고 물고 늘어지냐고.. 당이 싫으면 떠나면 되지, 왜 당을 상처내고 그러는거야”라고 몰아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이 과정에서 ‘XX’이라며 욕설까지 섞었다.
유 최고위원은 “내가 언제 당을 흔들었어요”라고 했고, 이 최고위원은 “그게 트러블 메이커지”라고 맞받아쳤다. 고성과 욕설은 회의장 밖으로도 그대로 새어나왔다.
보다 못한 문재인 대표와 오영식 전병헌 최고위원이 “그만합시다”, “나중에 얘기하자”며 싸움을 말렸다. 회의장을 나온 이 최고위원에게 기자들이 당시 상황을 물어보자 “참나 미치겠네. 나 담배 피우러 나온거 란 말이야”라고 분을 삭히지 못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야당 최고위 또 요지경 막말에 고함, 욕설까지
입력 2015-07-22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