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안철수에 ‘십자포화’…“RCS 자료는 초특급 국가기밀”

입력 2015-07-22 10:59
사진=국민일보 DB

새누리당이 국가정보원 해킹프로그램 구매·운용 의혹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국민정보지키기위원장에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안 위원장이 국정원이 구매·운용한 해킹프로그램인 ‘리모트컨트롤서비스(RCS)’의 모든 로그파일을 포함한 7개 분야 30개 자료를 국정원 및 SK텔레콤에 요청하겠다고 밝힌 것이 “100% 초특급 국가기밀을 내놓으라 한 것”이란 이유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22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국정원이 이 해킹 프로그램을 가지고 어떤 정보공작 활동을 했느냐 하는 것은 100% 초특급 국가기밀”이라며 “그런데 지금 야당에서 무슨 위원장을 맡고 있는 분이 이런저런 자료를 다 내놓으라고 윽박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것은 상식을 뛰어넘는, 있을 수 없는 폭거”라고 비난한 뒤 “국회 정보위에서 비밀리에 국정원장을 불러 질문할 수 있고 비밀 청문회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은 어떤 경우에도 밖으로 누설돼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도 YTN 라디오에 출연, “문제는 안철수 위원장이 자료 요청을 해서 외부로 자료를 달라는 것으로 이는 불가능한 것”이라고 가세했다. 그는 “로그에 있는 모든 자료를 새정치연합 특위에 내라는 것인데, 국가안보 사안과 관련된 자료를 외부로 유출할 수 없다”며 “지금 상황에서 바깥에 있는 특위에 자료를 제출하라고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