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해킹 현안과 관련해 자살한 국정원 직원이 탄 마티즈 차량의 번호판이 바꿔치기됐다는 의혹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논란이 이어지자 경찰은 “화질이 나쁘고 빛의 반사 때문에 하얀 신형 번호판처럼 보일 뿐”이라고 해명까지 했다. 그러나 관련 의구심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국정원 직원의 번호판이 이상하다’는 식의 게시글이 급속도로 퍼졌다. 글에는 국정원 직원의 마지막 행적이 담긴 CCTV에 나온 차량의 번호판과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차량의 번호판을 비교한 모습이 담겼다. 네티즌들은 앞서 촬영된 번호판은 신형인 흰색이고 뒤에 나온 번호판은 구형인 녹색으로 서로 다르다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또 검은색 범퍼가드도 다르다며 같은 차량이 아닌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경찰은 온라인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 21일 YTN보도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하는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해당 차량의 번호판은 구형으로 녹색이지만, 사건 직전에 찍힌 CCTV 상에서는 낮은 화질과 빛의 반사로 하얀 신형 번호판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착시 현상이지 차량의 번호판이 신형에서 구형으로 바뀐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경찰은 CCTV에 기록된 차량의 동선과 시각, 차량의 특성 등을 고려해보면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국정원 직원의 차량과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그런데도 온라인에서는 ‘국정원 직원이 소형차를 타는 게 이해가 안 된다’ ‘가족에게 남긴 유서에 하트를 그린 것도 이상하다’ 등 자살 사건과 관련한 의구심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마티즈 번호판, 유서♡ 이상해요” 국정원 자살 의혹 ‘시끌’
입력 2015-07-22 1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