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파주장단콩으로 만든 두부 출시

입력 2015-07-22 10:54

대형마트가 국산콩으로 만든 자체 브랜드(PL) 두부를 내놓는다.

이마트는 파주장단콩을 원료로 만든 PL 피코크 ‘두부는 콩이다’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24일부터 이마트 전점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1모(300g)에 3280원.

이마트는 지난 6월 2일 파주시와 업무 협약을 체결을 통해 올해 10t을 시작으로 매년 파주장단콩을 100t 이상 매입하는 데 합의했다.

PL두부 제조는 중소기업인 ‘자연촌’이 담당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게 이마트의 방침이다. 또한 파주시 특산물을 상품화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성재 이마트 식품본부장은 “우수한 품질을 지닌 파주장단콩을 활용해 고객들에게는 좋은 품질의 두부를 제공하는 한편 국산콩 산업 강화와 콩 자급률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상품 개발에 착수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앞으로 순두부, 연두부까지 상품의 종류를 다양화하는 한편 우리나라 최초 국산 콩 장려품종이자 모태라 할 수 있는 파주의 자랑 장단백목의 보급에도 힘쓸 계획이다.

현재 국산 콩의 설자리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원에 따르면 2015년 콩 재배의향면적은 전년 대비 7.2% 감소한 6만 9284ha로 나타났다. 국내 콩 재배면적은 2012년 이후로 줄곧 감소세를 면치 못해 3년 사이에 14.3%나 줄어들었다. 재배면적이 줄어드는데도 불구하고 콩 도매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국산 백태(上품 기준) 도매가격은 ㎏당 가격은 3911원으로 2010~2014년 평균치인 5446원을 크게 밑돌았다. 연이은 풍작으로 전체 콩 공급량이 늘어난 데다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수입산 콩의 공세로 국산콩 소비가 부진한 탓이다. 2015년 양곡연도 11월부터 3월까지 식용 콩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3%나 증가했다. 수입 콩의 경우 저율관세할당(TRQ)이 적용되기 때문에 kg당 가격이 1020원에 불과하다. TRQ는 정부가 허용한 일정 물량에 대해 저율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다. 저렴한 수입콩이 물밀 듯이 들어오면서 2013년 기준 콩의 자급률은 9.7%에 그쳤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