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한다더니” 이마트 여전히 퇴근 직원 소지품 검사

입력 2015-07-22 07:25 수정 2015-07-22 07:26
JTBC 뉴스룸 캡처

대형마트에서 퇴근하는 직원들의 소지품을 검사하고 있어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JTBC 뉴스룸은 지난 10일 경북의 한 이마트 물품 집하장에서 출구에 있는 보안요원들이 퇴근하는 계산원들의 가방을 검사하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여러 명이 함께 퇴근하자 줄까지 세워놓고 가방 안을 살피고 있었다.

한 직원은 “솔직히 여자들은 생리대도 보여줘야 되고, 유니폼 같은 것도 다 빼서 보여줘야 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7월 전국 150여 곳의 점포에서 소지품 검사를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이마트측은 조직 문화 혁신안을 발표하고 소지품 검사를 폐지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까지도 계속되고 있었다.

이마트는 특히 올해 초 취업규칙에 퇴근할 때 필요한 경우 몸수색도 할 수 있다는 조항을 넣어 노조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편 노조 측은 다른 점포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