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프로야구 후반기 첫 경기에서도 역전승을 일궈냈다. 올 시즌 28번째 역전승이다.
한화는 21일 경기도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1대 3으로 뒤진 8회 5점을 뽑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7대 4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45승 40패(승률 0.529)로 5위를 유지했다. 지금까지 쌓은 승수에서 절반 이상인 28승이 역전승이다. 10개 구단 중 최다 기록이다.
한화의 타선은 kt 위즈의 선발 저스틴 저마노에게 7회까지 1점만 빼앗고 봉쇄를 당했다. 하지만 8회초 투수 교체로 kt의 마운드가 불안해진 틈을 파고들어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위력을 과시했다.
8회초 대타로 나선 이성열은 2루쪽 땅볼 타구에 전력으로 질주해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이용규는 외야 오른쪽으로 날린 2루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장운호가 볼넷을 골라 무사만루 기회를 얻은 한화는 정근우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kt의 불펜 김재윤은 홍성용으로 바뀌었다. 한화는 김태균의 고의사구로 두 명의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이종환이 중견수 방향으로 날린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고동진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만들고 대타 박노빈의 내야 땅볼에서 1점을 추가했다. kt의 불펜진을 맹렬하게 두드려 1이닝 동안 5점을 뽑았다.
kt는 9회초 한화에 1점을 더 헌납하고 같은 회 말 1점을 얻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힘이 부족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캬! 마리한화!”… kt 불펜 탈탈 털어 또 역전승
입력 2015-07-21 2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