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가 파뿌리 되도록 살려면 결혼은 언제?

입력 2015-07-22 00:05 수정 2015-07-22 06:58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혼 가능성이 낮은 결혼 적령기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가족연구협회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유타대 사회학자 니콜라스 윌핑어가 32세 이후에 결혼하는 이들이 20대 후반에 결혼하는 이들보다 쉽게 이혼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위키트리가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20대 중반은 20대 초반에 비해 이혼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졌다. 그러나 32세가 되면 1년이 지날 때마다 이혼할 확률이 5%씩 높아졌다. 다시 말하면 25세와 32세 사이에 결혼해야 이혼을 피할 수 있다는 것.

윌핑어는 20년 전부터 30대에 결혼한 부부들의 이혼율이 점차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확실치 않지만 선별효과가 작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성격이 나쁜 사람은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갖게 되고 결혼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좀 더 일반적으로 말하면 늦게 결혼하는 이들은 잠재 배우자 풀이 적다”며 “결혼에 성공할 가능성이 많은 이들이 이미 빠져나간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 결혼생활을 성공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몇몇 30대들은 동거에 만족하거나 싱글로 살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가 32.4세, 여자가 29.8세로 나타나 이혼율이 높은 것과의 상관관계를 따져 볼 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