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한국교회 통일운동 대중화해야"…'한국교회의 역할' 토론회

입력 2015-07-22 00:05
"침체된 한국교회 통일운동 대중화해야"…'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 토론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21일 오후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현장 목회자로 발언에 나선 송병구 목사(색동교회)는 (1984년 일본에서의 남북 교회의 만남을 기점으로) 지난 30년을 돌아볼 때 지금은 사회 전반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통일에 대한 열정과 의지가 침체됐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교회의 통일운동이 교회 현장에서 대중화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회의 통일운동이 큰 대회나 선언에만 머문 채 신앙화, 대중화하는 작업을 하지 못했으며 결과로서의 통일만 외쳤을 뿐 과정으로서의 평화를 만들어 가는 일에 무기력했다"면서 교회는 통일운동을 통해 분단된 이 땅에 희망의 대리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분열된 모습의 교회를 반성해 교회일치를 모색할 때, 사회적 약자에게 변호사 노릇을 할 때, 정의를 실천하는 일에 앞장설 때 통일의 꿈이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청년 대표로 발표한 한세욱 기독청년협의회 총무는 통일운동이 전반적으로 노쇠했다고 지적하면서 지금 교회 통일운동의 가장 큰 과제는 20-30대 청년들에게 통일과 통일운동의 필요성을 알려 그들을 주체로 세우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교회가 종교적 평화운동을 확산하는 것으로부터 통일운동을 시작해야 하며 이런 맥락에서 평화조약체결 운동, 군사훈련 반대운동, 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 운동에 교회가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성대표로 나선 이문숙 목사(아시아교회여성연합회 총무)는 신뢰 프로세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는 한순간의 대박 사건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대화와 협력을 통해 서로 상처를 치유하고 '다름'을 포용하는 지난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hisunny@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