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 맞았다” 학교로 찾아가 학생 때린 학부모

입력 2015-07-21 20:00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가 교사와 학생 앞에서 학생을 때린 사건이 발생해 대구시교육청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21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5분쯤 수업을 앞둔 모 초등학교 4학년 교실과 복도에서 학부모 A씨(53)가 자기 아들(10)을 때렸다며 같은 학급 B군(10)의 뺨을 2대 때렸다.

당시 A씨는 담임교사 제지에도 교실로 들어가 ‘B가 누구냐’며 찾아낸 뒤 다른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B군의 뺨을 1대 때렸다.

이후 A씨는 담임교사를 비롯한 교사 3명과 함께 복도로 나왔다가 B군을 때리지 않을 테니 B군을 직접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하고는 복도로 나온 B군의 뺨을 또 1대 때렸다.

담임교사는 바로 B군의 어머니에게 연락해 B 군을 집에 돌려보냈고, B군의 아버지가 경찰관과 함께 학교를 찾았다.

시교육청은 전날 학교 운동장에서 B군과 A씨의 아들 사이에 서로 놀리고 때리는 다툼이 있어 A씨가 자신의 아들이 맞은 데 불만을 갖고 B군을 때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