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 서울 SK 감독이 승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참가 중인 문 감독은 21일(한국시간) “1년 중 가장 중요한 시기에 안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죄송하다”면서 “승부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결백하며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받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말했다. 문 감독은 경찰의 전창진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 승부조작 중간 수사 발표에서 이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문 감독은 경찰의 2차 조사에 불응한 것에 대해선 “미국으로 출국하기 이틀 전에 경찰에서 전화가 왔다”며 “당시 경기 일정도 잡혀 있었고 곧 미국으로 떠나야 했기에 경찰에 갈 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경찰이 승부 조작이 의심되는 2월 20일 경기를 하루 앞두고 전 감독과 전화를 했다는 것에 대해선 “안부전화를 주고 받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문 감독은 “기억을 더듬어보니 전화 통화를 한 것이 맞다”면서도 “평소 안부 전화를 주고받는 사이다. 그때 통화도 선수들과 회식 자리에서 선수들이 보는 가운데 했다”고 반박했다.
경찰이 승부조작의 공범이라고 밝힌 연예기획사 대표 전모씨와의 관계에 대해선 “내가 선수 생활을 할 때부터 아는 사이다. 수백통의 전화 통화를 했을 정도로 잘 아는 사이”라면서도 “나는 승부조작과는 전혀 무관하고 결백하다”고 강조했다.
모규엽 기자, 온라인편집 박구인 기자 hirte@kmib.co.kr
문경은 감독 “나는 승부조작과 무관하고 결백하다”
입력 2015-07-21 1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