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혁신위 '혁신 위해 주승용 최고위원 복귀하라'

입력 2015-07-21 18:26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지난 5월 ‘공갈 막말 사건’으로 사퇴를 선언했던 주승용 최고위원의 복귀를 공식 촉구했다. 주승용, 정청래 최고위원이 빠져 ‘반쪽 지도부’가 돼버린 현 최고위의 일부 정상화를 요구한 것이다. 신당·탈당 ‘원심력’이 당 내 리더십 부재로 증폭된다면 혁신의 효과도 그만큼 반감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혁신위는 21일 성명에서 “당의 리더십이 회복되지 않으면 혁신은 그 만큼 더뎌질 것”이라며 “최고위원회는 조속히 정상화되어야 한다. 이에 혁신위는 주 최고위원의 복귀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혁신위 관계자는 “지난 20일 사무총장제 폐지 등 혁신안이 중앙위원회에서 의결됐지만 앞으로 논쟁의 여지가 많은 혁신안들이 남아있다”며 “1등 최고위원인 주 의원이 지도부에 복귀해 혁신안에 대한 당 내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기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주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혁신위의 혁신안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었다. 이에 대해 혁신위는 ‘혁신안에 대한 시각차이가 있더라도 당 내 논의를 통해 풀어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 최고위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다”며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발표 하겠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유성엽 의원이 제시한 공천제도 혁신안과 조만간 최재성 의원이 발표할 혁신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최 의원은 20일 “김상곤 위원장께 개인적으로 혁신안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혁신위는 “국민의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새정치연합의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지금도 당을 분열시키고 서로를 반목케 하는 언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격적인 혁신은 이제 시작”이라며 “당의 기득권을 누리면서 밖에서 신당, 분당, 탈당을 이야기하는 해당 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했다.

9월 추석 전 중앙위가 예정돼 있지만 혁신위는 8월 말까지 모든 혁신안을 발표하기 위해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혁신위 관계자는 “중요한 혁신안들이 남아있기에 혁신안을 최대한 서둘러 발표하고 그 이후 당내 의견 수렴과정과 수정·확정 작업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