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없이 부족한 뇌사자 장기기증을 활성화를 알리기 위한 ‘생명의 소리 합창단’이 국내 처음으로 결성된다. 뇌사자 가족이나 장기 이식 수혜자, 장기기증 코디네이터, 이식수술 의료진 등이 한마음으로 모여 ‘생명 나눔’을 노래하는 합창단이다.
한국장기기증원(KODA)은 이달 31일까지 홈페이지(www.koda1458.kr)를 통해 50여명 규모의 합창단원을 모집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뇌사 장기기증 가족이거나 장기 이식 수혜자, 의료진 등 장기 기증과 관련된 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다운받아 작성, 제출하면 된다.
합창단 구성이 완료되면 다음달 22일부터 연습에 들어갈 예정이다. 생명의 소리 합창단은 오는 10월 17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리는 ‘세계 장기기증 및 이식의 날’ 행사와 국제학술대회(ISODP)에서 첫 공연할 예정이다.
합창단 지휘는 장연정(KG이니시스 합창단, 신흥우리합창단)씨가 맡아 지도한다. 또 어머님의 마음, 섬집 아기 등으로 잘 알려진 작곡가 이흥렬의 아들 이영조 교수가 장기기증을 소재로 합창곡 작곡을 맡는다.
장기기증 활성화와 대국민 홍보를 위해 열리는 이번 행사는 희망나눔 걷기대회와 희망나눔 콘서트 등도 함께 열린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생명나눔실천본부, 생명잇기 등 국내 NGO단체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한국장기기증원 하종원(서울대 의대 교수) 이사장은 “생명의 소리 합창단을 통해 기증자와 수혜자간 화합의 자리가 되기를 바라며, 장기기증을 통해 많은 새 생명에 희망을 전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턱없이 부족한 장기기증, 생명 나눔 노래할 합창단원 찾습니다
입력 2015-07-21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