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오빠”라는 채수빈, 팔로 X 그린 구자욱… 거의 동시에 열애설 부인

입력 2015-07-21 17:02
구자욱과 채수빈

측근은 인정했지만 본인은 부정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내야수 구자욱(22)과 배우 채수빈(21)이 열애설을 부인했다. 구자욱이 훈련 중 간접적으로, 채수빈이 소속사 보도자료를 통해 직접적으로 밝힌 입장은 거의 동시에 나왔다.

채수빈의 소속사 토인엔터테인먼트는 21일 오후 4시쯤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두 사람은 친한 사이일 뿐 연인 사이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구자욱과 손을 잡고 거리를 활보한 사진에 대해서는 “지방으로 내려가는 구자욱을 배웅하는 사진이었다. 사진에 없지만 다른 지인들도 함께 있었다. 그런 장소에서 편하게 다닐 만큼 부담이 없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전날 SNS에서는 심야에 거리를 걸으면서 손을 잡은 젊은 남녀의 사진이 떠돌았다. 네티즌들은 구자욱과 채수빈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의 화질이 좋지 않아 신원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삼성 팬들을 중심으로 “구자욱이 맞다”는 주장이 나왔다. 토인엔터테인먼트의 보도자료로 사진 속 남녀가 구자욱과 채수빈이라는 사실은 확인됐다.

구자욱도 간접적으로 열애설을 부인했다. 오후 3시쯤 대구구장에서 진행한 홈팀 훈련에서 동료와 기자들에게 팔로 엑스를 그린 사진이 현장 취재진의 카메라에 잡혔다. 직접 입을 열어 말하진 않았지만 열애설을 부인한 제스처로 볼 수 있다. 다만 구자욱은 열애설로 모아진 관심이 마냥 싫지 않은 듯 표정이 밝았다.

앞서 구자욱의 측근은 한 매체를 통해 “두 사람이 교제 중이다. 만남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사랑을 싹틔운 조심스러운 커플이니 아름답게 봐 달라”고 교제를 인정했다. 이로 인해 열애설은 기정사실화되는 듯 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에서 두 사람의 이름은 상위권을 장악했다. 프로야구의 후반기 돌입을 앞둔 야구팬들 사이에서 두 사람의 이름이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야구팬들은 두 사람의 입장이 거의 동시에 나온 점을 주목했다. 네티즌들은 “오전 내내 상의하고 오후에 입장을 정리한 게 아니냐” “오전까지 연인이었는데 오후부터 친구로 돌아선 것인가” “선남선녀로 보이는데 그냥 만나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구자욱은 2012년 삼성에서 프로로 입문해 주전 내야수로 활약 중이다. 잘생긴 얼굴과 189㎝의 큰 키로 여성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채수빈은 KBS 2TV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에서 조연을 맡아 얼굴을 알렸다. 영화 ‘로봇 소리’ 촬영을 앞두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