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34)와 송은범(31)을 3회씩 6회를 던지게 하면 어떨까?”
후반기를 맞는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의 선발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상위권 진입을 위해 선발 투수들의 활약이 필수적인데 배영수와 송은범이 부진해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의 고민은 이효봉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을 통해 알려졌다. 이 해설위원은 20일 첫 방송된 스카이스포츠 ‘먼데이나잇베이스볼’에 출연해 후반기 상위권 진입과 권혁, 박정진, 윤규진, 송창식 등 불펜의 혹사를 막기 위해 한화 선발진의 분발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은 김 감독이 과거 털어놓은 충격적인 발언을 소개했다.
김 감독은 자신이 배영수와 송은범 두 선수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내가 너무 믿었다. 두 선수는 5회까지 던질 구위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두 선수를 3회씩 끊어서 6회까지 던지게 하면 어떨까?”라고 해법도 내놨다고 전했다. 이 위원은 김 감독의 구상이 후반기에 과연 실현될지 궁금해 했다.
한화 팬들은 김 감독의 발상이 기발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팀의 성적이 우선이다. 김 감독이 결정하면 따라야 한다” “두 선수에게 55억을 투자했다. 이제 제몫을 해야 한다”며 김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베테랑 우완 배영수(34)와 송은범(31)의 전반기 성적은 초라했다. 배영수는 15경기에서 3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60, 송은범은 15경기에 나가 1승5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7.55를 기록했다.
김 감독도 “두 선수가 2승씩만 더 했다면, 우리가 지금보다 더 위에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결국 한화의 후반기 성적은 두 베테랑 투수들의 구위회복 여부에 달려있다. 김 감독이 밝힌 ‘3+3’ 해법을 실제 경기에서도 보게 될지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배영수 3 + 송은범 3’ 김성근의 구상, 후반기에 보게될까
입력 2015-07-21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