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3 + 송은범 3’ 김성근의 구상, 후반기에 보게될까

입력 2015-07-21 16:58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배영수(34)와 송은범(31)을 3회씩 6회를 던지게 하면 어떨까?”

후반기를 맞는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의 선발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상위권 진입을 위해 선발 투수들의 활약이 필수적인데 배영수와 송은범이 부진해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의 고민은 이효봉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을 통해 알려졌다. 이 해설위원은 20일 첫 방송된 스카이스포츠 ‘먼데이나잇베이스볼’에 출연해 후반기 상위권 진입과 권혁, 박정진, 윤규진, 송창식 등 불펜의 혹사를 막기 위해 한화 선발진의 분발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은 김 감독이 과거 털어놓은 충격적인 발언을 소개했다.

김 감독은 자신이 배영수와 송은범 두 선수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내가 너무 믿었다. 두 선수는 5회까지 던질 구위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두 선수를 3회씩 끊어서 6회까지 던지게 하면 어떨까?”라고 해법도 내놨다고 전했다. 이 위원은 김 감독의 구상이 후반기에 과연 실현될지 궁금해 했다.

한화 팬들은 김 감독의 발상이 기발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팀의 성적이 우선이다. 김 감독이 결정하면 따라야 한다” “두 선수에게 55억을 투자했다. 이제 제몫을 해야 한다”며 김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베테랑 우완 배영수(34)와 송은범(31)의 전반기 성적은 초라했다. 배영수는 15경기에서 3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60, 송은범은 15경기에 나가 1승5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7.55를 기록했다.

김 감독도 “두 선수가 2승씩만 더 했다면, 우리가 지금보다 더 위에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결국 한화의 후반기 성적은 두 베테랑 투수들의 구위회복 여부에 달려있다. 김 감독이 밝힌 ‘3+3’ 해법을 실제 경기에서도 보게 될지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