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천 후손 귀화신청

입력 2015-07-21 16:01
1920년대 시베리아 항일 무장투쟁 영웅으로, 학계에 ‘진짜 김일성’으로 알려진 김경천(본명 김광서·1888∼1942) 장군의 손녀 등 러시아 국적 후손 7명이 한국 귀화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법무부와 국가보훈처 등에 따르면, 김 장군 후손 7명과 헤이그만국평화회의 밀사 이위종(1888∼미상) 선생 후손 3명 등 러시아 국적의 독립유공자 후손 10명이 귀화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천 장군은 학계 일각에서 ‘진짜 김일성 장군’이라 부르는 1920년대 항일무장 투쟁 영웅이다. 김일성의 백마 탄 그림 선전과 이육사의 ‘백마 타고 온 초인’ 이미지가 그에게서 유래한 것으로 간주된다. 일본 육사를 수석으로 졸업한 엘리트로 고려혁명군 동부사령관 등을 맡아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러나 소련 스탈린 정권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이주당해 감옥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후손은 외아들 김기범 선생의 두 딸(필랸스카야 엘레나, 필랸스카야 갈리나)과 이들의 자녀들이다. 영구 귀국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러시아는 이중국적을 허용한다. 이위종 선생 후손은 외손녀 코롤료바 류드밀라 바실리예브나(69)와 외증손녀, 외현손자 등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