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군사령관 남중국해 순찰에 ‘편들지 말라’ 반발

입력 2015-07-21 15:59
중국 군당국은 스콧 스위프트 미군 태평양함대사령관(해군 대장)의 남중국해 일대 순찰에 반발했다.

21일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 신문사무국은 “우리는 관련 보도를 주시하고 있다”며 “미국은 남해(남중국해) 문제에서 어느 한 쪽에 서지 않겠다는 약속을 준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미군 함정과 군용기는 장기간 중국을 아주 자주, 대규모로 근접정찰하며 양국의 상호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중국의 안전이익에 위해를 가했다”며 “(이런 행동은) 해상·공중에서의 안전사고나 의외의 사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극히 크다”고 경고했다.

중국 국방부는 미군의 남중국해 ‘근접정찰’에 대해 “강력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스위프트 사령관은 지난 17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를 방문해 “미군은 잘 무장돼 있고 남중국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떤 돌발사건에도 대응할 준비가 됐다”며 남중국해에 대한 군사력을 증강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음날에는 최신예 초계기 P-8A 포세이돈을 타고 7시간 동안 남중국해 분쟁 수역에 대한 정찰비행에 직접 참여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