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득홍(53·사법연수원 16기) 신임 서울고검장은 21일 “정확히 시시비비를 가리는 혜안과 역량을 갖도록 노력해 당사자가 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고검장은 서울고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검찰은 구체적 정의를 실현하고자 불철주야 노력해왔다. 중요한 일을 많이 하고 있다”며 “이제 더 나아가 이런 일을 잘할 수 있도록 하자”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편협한 아집에서 벗어나 사건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해야 한다”면서 “잘못한 사람은 반드시 벌을 받고, 억울하게 처벌받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국민이 믿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괴아심(無愧我心·내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한다)’이라는 문구를 언급하며 “다른 사람의 허물을 찾아내 단죄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항상 스스로 엄격하고 절제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공명정대하게 검찰권을 행사하자”고 말했다.
이 고검장은 지난 2월부터 부산고검장으로 재직하다 사법연수원 동기인 김현웅(56) 서울고검장이 법무장관에 발탁되면서 후임 서울고검장으로 발령났다. 대구 출신으로 특별수사와 첨단과학수사에 정통했다는 평을 받는다. 온화한 성품으로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이득홍 신임 서울고검장 “내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하자”
입력 2015-07-21 13:30